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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 16일 잠실서 시구 "LG 트윈스와 오랜 인연"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LG 트윈스의 홈 경기 시구자로 등판한다. 박 전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벤치에서 보좌했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손꼽힌다.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지난해 1월 감독직을 그만두기까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이끌어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박항서 감독은 "축구계에 몸담고 있지만, LG 트윈스와는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선수와 코치로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럭키금성축구단(현 FC서울)에 몸담았다. 당시 구리 숙소에는 축구단과 야구단이 함께 생활하며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쌓았다"며 "이때의 인연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어 지난해 LG 트윈스가 우승했을 때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자존심 LG트윈스의 시구를 맡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올해도 작년처럼 좋은 성적으로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날인 17일 경기에는 드라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한 배우 조한철이 시구 행사에 참여한다. 조한철 배우는 "전신인 MBC 청룡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LG 트윈스를 응원해 온 만큼 이번 시구가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올해도 LG트윈스의 우승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10:39
연예일반

김남일, 아내 김보민에 애정 과시 “집에 있으면 안고 있어”(‘돌싱포맨’)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남일이 아내 김보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김남일은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태영, 박항서 감독과 함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방송에서 김남일은 아내 김보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일은 “(연애 당시) 아내가 촬영 때문에 출장을 갔는데, 출장 지역은 아는데 나머지 (동선)를 몰랐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공항에서 기다렸다. (만난 뒤엔) 아내가 놀랐다. ‘오빠가 왜 여기 나와있냐’고 해 ‘널 한 번 보려고’”라고 과거 연애 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남일은 “원래 기다리는 걸 잘 못 했다. 아내를 만나면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사랑에 눈이 멀었었다. 아내를 만나고 진정한 사랑을 알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김남일은 “아내가 싫어하는 걸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집에 있으면) 아내를 안고 있다”고 밝혀 부러움을 자아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6 23:06
연예일반

박항서, 베트남서 납치 당했었다…전말은(‘돌싱포맨’)

베트남의 영웅이 된 축구 감독 박항서가 납치 경험담을 털어놨다. 박항서는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태영, 김남일과 함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박항서는 2018년 베트남에서 납치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당시 U-23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이 준우승을 한 뒤 아내와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왔다가 베트남에 밤 10시께 도착했다가 공항에서 납치를 당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항서는 “매일 다니는 데니까 길을 알지 않나. 그런데 갑자기 산길로 가더라. 아차 싶었다. 어디 가냐고 물었는데 오피스에 간다더라. 그러더니 어느 공터에 차를 세웠다. 아내한테 침착하자고 했는데, 그때 ‘납치됐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박항서는 “기사가 차에서 내리더니 종이를 가져왔다. 사인을 하라더라. 베트남어도 모르는데. 문을 열고 나왔는데, 10명 정도가 차를 마시고 있더라. 기사는 날 모르지만, 왠지 10명 중엔 나를 아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에서 내리니까 ‘오 미스터 박’, ‘박항서’ 하더라”면서 “내 느낌에는 ‘쟤 왜 데려왔어? 박항서야. 빨리 보내’ 이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 같은 사람이 아내랑 나를 보고 차에 타라고 하더니 집에 가라고 하더라. 추억이지만, 그때는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6 22:41
프로축구

[IS 피플] ‘박항서 애제자’ 반또안 “스피드·영리함으로 K리그2서 성공하겠다”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박항서(64) 감독의 애제자인 윙어 응우옌 반또안(27·서울 이랜드)이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기 강점을 앞세워 성공 신화를 쓴다는 각오다. 14일 경남 창원시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나선 반또안은 “어릴 때부터 케이팝을 좋아했다. 좋아하는 나라에 오게 돼 기쁘다”며 “내 강점인 스피드를 살릴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K리그2에서 내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반또안은 베트남 국가대표 윙어다. 유년 시절부터 베트남 클럽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성장한 그는 15년간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오래 뛴 팀과 베트남을 떠나 한국 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적에 영향을 줬다. 반또안은 “박항서 감독님이 K리그에 관해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다 이랜드의 제안을 받았다”며 “K리그가 몹시 어려울 거라고 하셨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생활하면 성공할 거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과거 K리그를 누볐던 쯔엉, 응우옌 콩푸엉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베트남 출신 1호 K리거인 쯔엉은 과거 강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콩푸엉은 인천 소속으로 활약했다. 다만 둘은 통산 10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등 실패를 맛봤다. “둘과 구단의 궁합이 안 맞았던 것 같다”고 평한 반또안은 “둘은 한국 리그가 굉장히 무섭다고 했다. 성공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고 했다. 내 성공전략은 스피드와 영리함을 앞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반또안은 베트남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가 일품이며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다. 베트남 하노이FC 사령탑을 지낸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그를 택한 이유다. 다만 작은 체구가 약점으로 꼽힌다. 키 1m69cm, 체중 59kg의 반또안이 거친 몸싸움이 잦은 K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관해 의심하는 시선이 있다. 반또안은 “한국 선수들이 나보다 크고 강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 선수들보다 더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 K리그를 연구하고 있다”며 “7년 동안 몸무게 변화 없이 생활했다. 벌크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만약 필요하다면 불고기라도 먹어서 증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박충균 감독도 믿음을 보냈다. 그는 “반또안은 독특한 특징과 강점을 지닌 선수다. 올 시즌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님과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창원=김희웅 기자 2023.02.15 00:11
연예일반

‘유퀴즈’ 박항서 감독, 월드컵 비하인드→‘득점왕’ 손흥민과 인연 공개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이 손흥민과의 인연을 공개한다. 6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160회에서는 ‘훔치고 싶은 재능’ 특집이 펼쳐진다. 스포츠스태깅(컵 쌓기) 국가대표 박세령 선수, 조진현, 송낙훈 카메라 감독,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배우 한지민이 유퀴저로 출연해 조금은 차별화된 재능으로 오롯이 한 길을 걷는 인생사를 들려줄 계획이다. 먼저 컵 쌓기 하나로 월드 챔피언이 된 스포츠스태깅 국가대표 박세령 선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열두 개의 컵으로 세계 종합 3위, 한국 1위에 등극한 자기님은 스포츠스태깅을 시작한 계기, 눈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정상에 오르기까지 부단한 훈련의 과정들, 앞으로의 꿈을 솔직하게 전한다. 눈 깜짝할 사이 컵이 쌓이는 자기님의 시범과 큰 자기, 아기자기의 긴장감 넘치는 컵 쌓기 대결도 예고돼 기대감을 더한다. 혼신의 무빙과 초근접 촬영으로 음악 방송에서 아이돌 레전드 이미지(짤)를 만들어내는 조진현, 송낙훈 카메라 감독과의 토크도 이어진다. 음악 프로그램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전하고자 녹화 수일 전부터 아이돌 안무와 동선을 완벽히 숙지하고, 방송 당일 5kg의 장비를 들고 무대를 누비는 뜨거운 열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춤신춤왕’ 두 MC를 위한 초근접 밀착 촬영도 진행돼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는 전언이다. 베트남 축구를 정상으로 이끌고 국민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이 ‘유 퀴즈’를 방문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수석코치로 대한민국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자기님은 굴곡의 시간을 거쳐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축구 인생을 소개한다. 베트남 ‘박항서 매직’ 훈련 비법을 시작으로 2002년 월드컵 첫 골 세리머니 비하인드 스토리, ‘득점왕’ 손흥민 선수와의 인연도 풀어냈다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섬세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연기에 진심을 담는 배우 한지민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쌍둥이 언니 배우 정은혜와 폭풍 오열한 사연부터 드라마 종영 이후의 근황까지. 배우이자 인간 한지민의 솔직 담백한 면모를 공유한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06 12:28
축구

동남아 접수한 K-사령탑...박항서·신태용·김도훈

한국인 사령탑이 동남아 축구를 접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를 꺾고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열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는 정규시간 90분을 2-2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4-2로 이겼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를 1·2차전 합계 5-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 최고 권위 대회다. 대회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우승 가능성에 들떠있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단기간에 동남아 강팀으로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 팬 사이에선 '신태용 열풍'이 분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성인대표팀 뿐만 아니라 20세 이하(U-20)과 U-23 대표팀 감독 등 3팀을 동시에 맡고 있다. 한국 출신 프로 팀 사령탑으로는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를 지휘하는 김도훈 감독이 능력을 인정받았다. 라이언 시티는 지난 10월 2021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언 시티가 우승한 것은 전신인 홈 유나이티드 시절인 2003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2020년 라이언 시티로 이름을 바꿔 창단한 뒤로는 첫 우승이다. 지난 6월부터 라이언 시티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은 7경기에서 무패(3승 4무)를 이끌며 팀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 리그는 총 8개 팀이 21라운드 풀리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김도훈 감독도 프로 사령탑으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원조 동남아 명장은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다. 2017년 베트남 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곧바로 '박항서 매직'을 몰고 왔다. 단숨에 선수단을 장악하고, 엄격한 훈련으로 선수 기량을 끌어올렸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역대 첫 준우승을 이끈 그는 같은 해 아시안게임에서는 베트남의 첫 4강 진출을 일궜다. 성인 대표팀은 2018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번 대회에선 태국에 막혀 4강 탈락했다. 동남아를 잘 아는 관계자는 "동남아 선수 중 상당수는 재능은 있지만, 고강도 훈련을 즐기지 않는다. 워낙 자유분방한 성향이라서 통제도 쉽지 않다"면서 "한국 사령탑의 강점은 선수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현역-지도자 커리어를 갖춰서 선수단 장악이 되는 데다 한국식 체계적인 훈련으로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분석했다. 박항서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 코치, 신태용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었다. 또 김도훈 감독은 지난해까지 K리그 강팀 울산 현대를 지휘했다. 피주영 기자 2021.12.27 13:56
축구

박항서 신화, 끝을 알 수 없다

'박항서 신화'는 끝을 알 수 없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대표팀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UAE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베트남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줬고, 후반 5분 만에 세 번째 골을 실점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0분 응우옌 틴엔린, 후반 45분 쯔란 민부엉의 연속골이 터졌다. 베트남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다. UAE에 패배하며 조 1위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베트남은 조 2위를 차지하며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각 조 2위 상위 5개 팀에 주어지는 최종 예선 '와일드카드'를 확보했다. 베트남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는 순간이다. 베트남은 사상 첫 최종 예선 진출이라는 신화를 일궈냈다. 또 베트남은 2차 예선에 나선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을 넘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박항서 감독의 작품이다. 경고 누적으로 UAE 벤치에 앉지 못했지만 최종 예선 진출이라는 영광은 피해가지 않았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UAE 아시안컵 4강, 2019 동남아시아(SEA) 게임 우승에 이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이라는 최대 업적까지 일궈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꾼다. 박항서 감독의 역대 가장 어려운 도전이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했지만 기어코 이뤄낸 박항서 감독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있기에 베트남은 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아시아 2차 예선이 마무리되면서 최종 예선에 진출한 12팀이 결정됐다. A조 시리아와 중국, B조 호주, C조 이란과 이라크, D조 사우디아라비아, E조 오만, F조 일본, G조 UAE와 베트남, H조 한국과 레바논이 최종 예선에 나선다. 카타르는 E조 1위를 차지했지만 개최국이기에 최종 예선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랭킹에 따라 한국(39위)은 호주(41위)와 함께 2번 포트에 배정됐다. 1번 포트는 일본(28위)과 이란(31위)이다. 한국이 두 팀 중 한 팀과는 최종 예선에서 만날 운명이다. 3번 포트는 사우디아라비아(65위)와 이라크(68위), 4번 포트는 UAE(73위)와 중국(77위)이다. 5번 포트는 시리아(79위)와 오만(80위), 6번 포트는 베트남(92위)과 레바논(93위)으로 결정됐다. 6팀씩 A, B조로 나눠 상위 1, 2위 팀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3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긴 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조추첨은 오는 7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6 11:07
축구

'박항서 사퇴설'의 진짜 메시지…'현실을 직시하자'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12일 베트남 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베트남은 5승 2무, 승점 17을 기록하며 G조 1위를 지켜냈다. 베트남은 오는 16일 아랍에미리트(UAE)와 G조 최종전을 치른다. UAE의 승점은 15. 베트남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베트남이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첫 번째 역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역시 베트남 축구의 '전설'로 추앙받는 박항서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UAE 아시안컵 4강, 2019 동남아시아(SEA) 게임 우승까지 베트남 축구의 신화를 썼다. 최종 예선 진출은 신화의 연속이다. 월드컵은 U-23 연령별 대회와는 차원이 다른 무대다.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면 박항서 감독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받을 것이 분명하다. 이 최고의 순간을 앞두고 '박항서 사퇴설'이 터졌다. 말레이시아전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고 두 장으로 UAE전 벤치에 앉지 못한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았지만,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면 내가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파장을 몰고 왔다. 2차 예선을 끝으로 베트남 감독에서 물러날 거라는 해석과 함께 그동안 연봉 협상 등 베트남축구협회와 불화를 겪었던 일들도 소환됐다. 이에 박항서 감독 측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라는 발언의 의미는 베트남이 현재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긍정적인 자평"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제이매니지먼트는 "과거와 달리, 박항서 감독 취임 후 베트남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계약 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 상황에서 감독으로 거둘 수 있는 성적이 현실적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만족의 발언이자 감사함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 현실을 직시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 2차 예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예선 및 본선 진출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높아지는 기대감을 경계하는 의미로 한 발언"이라며 "최종 예선에 진출하더라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여론이 혹여나 선수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을 꼭 이행할 것이다. 또한 계약서에 명시된 정해진 협상 기간에 따라 순리대로 거취를 정할 것이다. 2차 예선 이후 거취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5 07:00
축구

2002년 히딩크 사단, 박항서의 베트남에 헤쳐모여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였던 김현태(59) 전 대전 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이 베트남으로 향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61) 감독을 도와 ‘축구 한류’ 전파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베트남축구협회와 골키퍼 전임 코치로 계약했다. 연령별 대표팀 골키퍼를 종합적으로 관리·육성하는 역할이다. 베트남 쪽에서 그간의 이력을 좋게 보고 기회를 준 것 같다. 박항서 감독님도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준 거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우선 필립 트루시에(65·프랑스) 감독이 맡은 베트남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 감독의 A팀과 U-23 팀으로도 활동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출국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비자 발급이 지연돼 일정이 늦어졌다. 김 전 실장은 “이달 말 건너가는 거로 계획을 바꿨다. 주로 머물 하노이시뿐 아니라 베트남 국가 보건국 허가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의 베트남행으로, 2002년 4강 신화를 만든 대표팀 한국인 코칭스태프 전원이 베트남에서 활동하게 됐다. 2017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A팀 지휘봉을 잡으며 가장 먼저 건너갔다. 이어 최주영(68) 전 대한축구협회 의무팀장이 베트남협회 전임 수석 트레이너로 합류했다. 정해성(62) 감독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프로축구 호치민시티FC 사령탑을 맡고 있다. 거스 히딩크(74·네덜란드) 감독은 8월 네덜란드령 퀴라소와 계약을 맺고 축구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했던 지도자들이 대거 베트남으로 향한 건 현지 축구계가 ‘4강 신화 유전자’를 이식받기 위해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항서 감독 부임 후 A팀과 U-23팀이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선전하자 한국 지도자와 한국식 코칭에 대한 현지 수요가 늘었다. 60대에 접어든 지도자가 국내에서는 설 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실장의 베트남행을 주선한 이동준 DJ매니지먼트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축구계에 한국은 매력적인 롤 모델이다. 한국이 걸어간 성공 발자취를 따르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2002 월드컵을 통해 능력을 입증한 한국인 지도자들이 베트남에서 성공을 이어간다면 ‘축구 한류’ 바람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0.23 08:28
축구

박항서 감독 '연봉 삭감 논란', 그 오해와 진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의 '연봉 삭감 논란'이 일어났다. 이 논란은 최근 베트남 일부 매체가 "박항서 감독이 스스로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베트남에서 '국민영웅'인 박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하는 베트남을 위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자진 연봉 삭감을 주장했다. 이 소식이 국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자 한국 축구팬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베트남의 배신", "박항서 감독님, 베트남을 빨리 떠나세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러자 베트남 매체가 이 한국 팬들의 반응을 또 현지에 전하며 베트남 축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핑퐁게임'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4강·2019 동남아시아(SEA) 게임 우승까지 베트남 축구의 '신화'를 썼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G조 1위(3승2무)를 질주하고 있다. 이런 박 감독으로 인해 한국과 베트남은 뜨거운 관계가 됐다. 그런데 이 논란으로 인해 급격하게 차가워진 분위기다. 오해가 빚어낸 현상이다. 또 이 현상 속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진실이 숨어있다. 박 감독의 에이전시인 DJ매니지먼트 이동준 대표에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논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베트남 언론에서 박 감독의 자진 연봉 삭감을 주장한 것. 이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베트남 내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힘이 실린 주장이 아니다. 소수 의견이다. 그것도 '극소수' 의견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에는 수천개의 매체가 있는데, 그 중 단 3개 매체가 이런 주장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의견이 베트남 전체 여론인 것 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영웅'이고, 박 감독을 향한 긍정적 여론이 절대적이다. 3개 매체가 이런 주장을 한 배경에는 니시노 아키라 태국 대표팀 감독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니시노 감독이 코로나19 기간에 연봉 50%를 삭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태국은 베트남의 최대 라이벌이다. 경쟁 국가 감독이 연봉 삭감을 했다는 소식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감정적으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 연봉 삭감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다.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고통 분담을 위해 연봉을 삭감한 사람은 분명 좋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연봉을 삭감하지 않은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의무를 저버린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과 방식이 다를 뿐이다. 이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지 못한 베트남 3개 언론들은 라이벌 국가 감독이 그렇게 했으니 박 감독도 똑같이 하라고 떼를 쓰는 것과 같다. 두 감독의 상황도 다르다. 니시노 감독 연봉의 일부는 일본 기업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박 감독이 어려운 시기 베트남을 외면한 것이 아니다.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다. 연봉 삭감만이 정답일 수는 없다. 다른 방법으로 박 감독은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박 감독님은 그동안 꾸준히 베트남을 위해 기부를 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선행을 할 계획이다. 최근에도 베트남 내 가장 큰 유통기업인 K마켓과 함께 기부를 했다. 또 올해도 장학재단을 통한 기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시행한 장학재단 기부활동을 해왔고, 규모를 앞으로 키울 계획이다. 연말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떠밀리듯 연봉 삭감에 동참하는 것 보다 처음부터 생각하고 계획했던 기부 활동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연봉 삭감에 대한 그 어떤 메시지도 박 감독에게 전한 바 없다. 박 감독의 방식에 신뢰를 주는 것이다. 또 박 감독은 소수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박 감독은 연봉 삭감 주장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도, 흔들리지도 않았지만 외면하지도 않았다. 작은 목소리라도 박 감독은 소중하게 받아들였다. 이들마저도 품겠다는 마음이다. 이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특별히 대응을 하기 보다는 진심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계획했던 기부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모두에게 박 감독님의 진심이 제대로 전해질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4.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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